전국 자사고 전형방식 '제각각'...성적제한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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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전국 49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전형방식이 지역별로 제각각이고, 성적제한을 명시하는 학교는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계와 일선 자사고에 따르면 국내 자사고는 모두 49개로 지난해 기준 신입생 정원은 1만4466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0.7%, 1∼3학년 통틀면 2.6%에 이른다.

광주의 경우 송원고가 1학년 8학급, 2학년 7학급, 3학년 6학급 등 21학급에 700명이 재학 중이고, 지난해 추첨전형임에도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숭덕고는 각 학년 8학급씩 모두 24학급에 913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곳을 비롯해 대구 4곳, 대전·전북 3곳, 경기·충남·경북·울산·광주 각 2곳, 부산·인천·강원·전남 각 1곳 등 13개 시·도에 분포돼 있고, 충북·경남·제주·세종은 한 곳도 없다.

모집 전형은 크게 3가지로, 서울식과 비(非) 서울식, 기타로 나뉜다.

서울식은 하나고를 제외한 24개 학교에 공통되게 적용되는 방식으로,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에 관계없이 정원의 1.5배수를 추첨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단, 지원율이 100∼150%일 경우 면접 실시 여부를 학교 측이 결정하고, 100% 이하일 경우에는 2단계 면접을 생략하는 방식이다.

현재 면접권 박탈 여부를 놓고 조희연 교육감과 자사고교장협의회가 진통을 겪고 있어 면접 전형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 일부 변경될 지는 미정이다.

서울 하나고와 대구 경신고, 경북 김천고 등 21개교는 서울이외 방식을 택한 곳으로, 아무나 지원 가능하되 1단계에서 중학 내신과 출결 상황을 합산해 정원의 1.5∼2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자기주도 전형'이다. 내신은 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성취평가 등급이 반영된다.

선정주체와 학교수 결정권이 교육감이 아닌 교육부장관에게 있고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자립형 사립고로 출발했던 민족사관고(강원), 포항제철고(경북), 광양제철고(전남), 해운대고(부산), 현대청운고(울산), 상산고(전북) 등도 자기주도형을 택하고 있다.

기타 방식은 성적제한을 두는 학교들로, 전북 군산중앙고는 중학 내신 상위 50%로, 광주 숭덕고와 송원고는 30%로 각각 제한해 원서를 받은 뒤 추첨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원고는 '성적제한을 폐지하라'는 교육청과의 이견차로 진통을 겪고 있고 숭덕고는 30% 조건에다 자기주도 면접방식을 추가로 요구하며 전형 갈등을 빚고 있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법적 공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형방식을 놓고는 이견이 워낙 커 적잖은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교가 어떤 방식의 전형안을 내놓을 지 지켜본 후 직권공고 등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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