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13일 프란체스코 교황 방한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다.
기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모든 교회의 화해와 협력, 일치를 위해 노력해 온 우리 교단은 전 세계 12억 천주교 성도들의 최고 지도자이자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사도'로 존경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자고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이웃사랑의 지상명령을 실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도요,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다"며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와 교인들을 향해 사회의 구조악을 직시하고 사회개혁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전 세계의 성도들을 일깨우며 모든 인류의 진정한 자유와 해방, 사랑과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교황에 대해 평가했다.
기장은 "우리교단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이루어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뻐하며 환영한다"며 "그 분의 방한을 통해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이 증진되고, 우리사회의 갈등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고 교황 방한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아울러 "개신교와 천주교, 모든 이웃종교가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며,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 마음으로 사회의 구조악에 맞서게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더 나아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밀양 송전탑 문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 용산 참사 사건, 그리고 세월호 참사 등의 사건들에서 고난을 당하여 울고 있는 가족들 등 우리 사회의 강도 만난 자들에게 우리 모든 종교가 하나가 되어 참된 이웃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련해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시복미사를 이유로 공권력을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단식농성장에 대한 강제 퇴거 조치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제정에 적극 나섬으로 우리사회에 생명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