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격실 일부 붕괴현상...수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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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120일째인 13일 격실 붕괴로 인해 수중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일부 격실에서 붕괴가 진행 돼 민관군합동구조팀의 수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구조팀은 전날과 이날 새벽 3차례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추가 희생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 승객이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다인실과 샤워실 등 128개의 격실 중 20여 곳에서 붕괴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 잠수사가 어렵게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격실 붕괴와 함께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3차례 수색을 중단해 실종자는 10명(학생 5명·일반인 3명·교사 2명)에 머물러 있다.

합동구조팀은 지난달 18일 여성 조리사 시신을 수습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26일째 추가 희생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월호 이름이 새겨진 구명조끼가 사고해역에서 70㎞여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합동구조팀은 지난 12일 오후 3시40분께 사고해역에서 71㎞ 정도 떨어진 전남 신안군 자은면 백길해수욕장에서 세월호가 표기된 주황색 구명동의 1점을 수거했다.

합동구조팀은 잠수사 127명을 투입해 3층 선미와 4층 선수·선미 다인실, 5층 선수를 집중수색 할 예정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세월호의 일부 격실의 붕괴가 진행되면서 수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격실 진입 전에 통로와 격실에 대한 사전점검, 대기잠수사 즉응태세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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