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이 뛰고 있는 볼턴이 리그컵에서 4부 리그 팀에 연장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볼턴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리그컵) 1라운드에서 4부 리그인 리그2 소속의 베리에 연장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볼턴 입장에선 안방에서 4부 리그 팀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역전승의 발판이었다.
볼턴이 상대한 베리는 FA컵에서 두 차례 우승(1900·1903년)한 적이 있지만 100년도 전에 있었던 일이다. 1928년 이후에는 아예 1부 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다.
그러나 베리는 초반부터 대등하게 붙었고, 전반 20분 라이언 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볼턴은 반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베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데이비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자신이 직접 차 동점골로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기세가 오른 볼턴이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 33분에 교체로 투입된 닐 단스가 연장 전반 3분과 6분에 연이어 골을 터뜨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베리도 짐 맥널티가 연장 전반 7분에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베리는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이청용은 0-1로 뒤지던 후반 22분에 로버트 홀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와 3-2 역전승에 일조했다.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은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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