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U, 세계수학인대회 서울서 개최

수학자, 연구인, 산업인 등 4천여명 참여;박근혜 대통령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 시상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전세계 수학인들의 모임인 국제수학연맹(IMU)이 주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IMU 잉그리드 도브쉬(Ingrid Daubechies)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수학자 및 학계, 연구계, 산업계, 언론계 등 120여개국 인사 40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한사람의 뛰어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세계를 움직이는 창조와 혁신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수학을 통해서 배우는 창의성과 논리적, 합리적 사고야말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짧은 기간에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수학분야에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매우 빠른 성장을 해 왔다"며 "한국이 짧은 시간에 수학 발전에 공헌하는 나라가 되기까지 세계 수학의 무대로 초대하고 손을 내밀어 준 세계 수학계와 수학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대회 전통에 따라 ▲필즈상,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분야), ▲가우스상(응용수학분야), ▲천상(기하학분야)도 직접 시상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시상한 '필즈상(Fields medal)'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만든 이 상은 지난 1936년부터 2010년까지 5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IMU는 이번 필즈상 수상자에 ▲마리암 미르자카니(36·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아르투르 아빌라(35)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소장, ▲만줄 바르가바(40)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38) 영국 워릭대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 특히 마르자카니 교수는 첫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필즈상은 그간 역대수상자가 모두 남성이어서 '멘스클럽(Men's club)'으로 불리기도 했다.

마즈자카니 교수는 이론물리학에서 끈이론의 대가인 에드워드 위튼의 '리만 곡면의 모듈라이 공간에 대한 이론'과 '쌍곡곡면의 측지선의 개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위튼의 추측을 증명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빌라 소장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동력학계(dynamical system)의 움직임에 관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이론을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르가바 교수는 비선형 확률편미분방정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개발한 점에서 헤어러 교수는 비선형 확률편미분방정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개발한 점 등에서 인정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필립그리피스 천상, 스탠리오셔 가우스상, 수브하시코트 네반리나상, 마리암미르자카니 필즈상, 마틴헤어러 필즈상, 만줄바르가바 필즈상, 아르투르아빌라 필즈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필즈상 외에도 ▲네반리나상은 산복잡도이론 분야에서 '유일게임추측' 이론을 제시한 인도 출신의 수브하시 코트 미국 뉴욕대 쿠랑연구소 교수가 받았고 ▲가우스상은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고등수학을 적용해 범죄자 수색,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등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스탠리 오셔 미국 UCLA 교수가 ▲천상은 복소기하에서 초월적 방법론을 발전시킨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 고등연구원 명예교수가, ▲ 수학 대중화 부문의 릴라바티상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아드리안 파엔자 박사가 수상자로 뽑혔다.

#필즈상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