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하나님의성회(AG)가 2020년까지 스페인에 100개 교회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소개하며 강한 선교의 의지를 불태웠다.
AG 창립 100주년을 맞아 10일(현지시간) 열린 기념 행사에서 강연한 후안 카를로스 에스코바르 하나님의성회 스페인 총회장은 "스페인은 '개신교회의 무덤'으로 알려져 왔지만 오랜 길을 달려온 끝에 복음을 받아들이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스페인 선교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인구 70.9%가 로마 가톨릭 교인이며, 복음주의 기독교 인구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코바르 목사는 "스페인과 다른 유럽 국가들이 개신교 목회자, 복음전도자, 선교사의 무덤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죽음의 땅이 복음의 싹을 틔우는 땅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코바르 목사는 스페인의 종교적 지형이 지난 수 십년간 변화해 왔으며, 그 예로 현재 인구의 24.6%가 가톨릭도 개신교도 아닌 비신앙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까지 100개 교회'라는 비전과 함께 스페인의 영혼들을 바꾸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스코바르 목사는 "척박한 스페인 땅에서도 지난 25년간 부활의 능력이 드러나 왔고 우리는 믿기 어려운 개신교회의 성장을 보았다. 비록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성장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나님께서는 스페인을 마음에 두고 계시다는 것을 말해 주는 듯하다"고 전했다.
AG는 2020년까지 스페인에 100개 교회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2010년에 처음 세운 이래로 총 850명의 목회자들을 훈련했으며 이들이 앞으로 적어도 300개의 교회를 개척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에스코바르 목사는 "2010년에 하나님의성회는 10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고 우리가 악에 대적해 싸워야 할 가장 큰 영적 전쟁은 교회 개척이었다"며, 새롭게 세워질 교회들은 말씀 선포와 사역자 훈련의 핵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AG의 성장은 이 나라의 개신교 부흥에 가장 큰 이바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에스코바르 목사는 이는 "성령의 개입하심"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하나님께서는 스페인 전역에서 하나님의성회를 성장시켜 오셨고 지금 그 결실이 곳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다. 스페인의 현 지도자 세대는 성령의 감화감동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서 개최된 미국 하나님의성회 100주년 기념 행사에는 에스코바르 목사 외에도 총회장인 조지 우드 목사와, 한국의 은혜와진리교회 조용목 목사, 러시아의 에드워드 그라보벤코 목사, 말라위의 라자루스 차크웨라 목사, 탄자니아의 바나바 음토캄발리 목사, 인도의 이반 사티야브라타 목사, 브라질의 호세 웰링턴 목사 등이 참석해 강연을 전했다. 행사에는 전 세계 120개국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수천 명 참석해 현장에서 함께 은혜를 나눴으며,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해 총 7천만 교인 중 1천만 교인들이 동시간에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외에도 하나님의성회 교인 수가 3천만에 달하는 남미 지역과, 1천7백만인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현지 방송국을 통해서 기념 행사가 방송됐다.
100년 전 아카소 주 핫스프링스에 모인 300명의 목회자들로부터 시작된 미국 하나님의성회는 지금은 전 세계 6천750만 명의 교인들과 36만6천여 교회를 거느린 대형교단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하나님의성회는 최근 수년간 주류 교단들의 교세 감소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24년 연속으로 교세 성장을 보고했으며, 특히 신앙인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밀레니얼 세대들 가운데서도 무려 21%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의 40%가 소수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종적 다양성 역시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