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이달 중순 열릴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난하며 대응 조치로 핵실험 및 미 본토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심사숙고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핵위협과 도전은 우리로 하여금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길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우리가 강력한 핵무력을 갖춘 것은 자주권과 평화 수호를 위한 정당한 자위적 선택"이라며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핵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은 "조선반도에서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우리는 자위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 대응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시험 등 모든 방안이 다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대가 미국 본토를 타격할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핵로켓들로 장비된 정의의 핵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안전을 굳건히 수호해나가고 있는 것은 천만 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반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천만번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UFG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미국 본토의 모든 침략 목표를 겨누고 있다"면서 미국 본토 공격을 운운하며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8일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진범'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UFG에 대해 "성격과 내용, 기간과 규모, 투입되는 무장 장비 등으로 볼 때 우리에 대한 기습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전쟁연습"이라며 "이로 인해 조선반도 정세는 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최악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우리 군대는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그 어떤 화력 타격 임무도 막힘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모든 측면에서 준비됐다"며 "정밀 타격에는 초정밀 타격으로, 핵에는 핵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라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