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목사의 신간 '창세기 파헤치기 2 :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창세기 12장부터 25장까지의 내용을 저자 특유의 시선으로 명쾌하고 신랄하게 파헤쳐 놓은 책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후손들을 위한 믿음 내비게이션으로 만드시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브라함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성경 인물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을 사건 중심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축구장의 관객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청중평가단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도 그 시절 아브라함이 되어서 아브라함이 간 믿음의 길을 따라가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의 시야를 가지고 시대와 문화를 넘어선 메시지를 캐내어 들려준다.
믿음의 모델인 아브라함은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인물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실제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위기가 닥치자 아내인 사라를 두 번이나 누이라고 속였고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이스마엘을 낳았다. 신앙은 방향성이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날 때마다 의지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아브라함은 넘어질 때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봤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성경은 그저 하나님이 그를 선택하여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이다. 아브라함이 대단한 이유는 단 하나다. 미래가 불분명한 길을 온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고 믿음의 길을 걸은 것이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아브라함처럼 실패의 골짜기를 지나며 믿음의 사람으로 지어져 가는 것이다. 믿음의 길은 아브라함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처럼 부름 받은 모든 믿음의 후손들이 가야 할 길이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을 배우기 위해 떠나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인생길을 이끌어 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이끌어 가실 것이다.
성경 곳곳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을 절절히 깨닫게 하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인생의 원인과 결과가 주께 있음을 고백할 수 있다. 어느새 믿음이 자라 세상이 작아 보인다. 아브라함처럼 다음 세대에게 명예로운 믿음을 보여주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김남국 목사의 신간 '창세기 파헤치기 2 :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총 240페이지 분량으로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