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다저스)이 호투를 펼쳤으나 눈앞에 둔 승리를 스스로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소속팀 LA다저스는 연장 12회말 2사 1, 2루에서 핸리 라미레스가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터뜨려 상대 시카고 컵스를 5-2로 꺾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계속 2-1로 앞서가 승리를 눈앞에 뒀던 류현진은 7회 자신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컵스 선발 와다 쓰요시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와다는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0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류현진의 다양한 변화구에 컵스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낮아졌다.
구단의 배려 속에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회초 1사 후 크리스 코글란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류현진은 저스틴 루기아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크리스 발라카를 안타로 내보냈던 류현진은 주니어 레이크, 와다 쓰요시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아리스멘디 안칸타라에게 안타를 맞았다. 코글란을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병살로 연결되지 않아 2사 1루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후속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루기아노를 요리,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업싱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웰링턴 카스티요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발라카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레이크에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2개로 잇따라 헛손질을 유도, 3구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와다를 삼진으로 잡은 후 알칸타라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코글란에게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를 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카스트로에게 슬라이더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루기아노에게 볼넷을 헌납했으나 카스티요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1사 후 레이크를 번트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라이언 스위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알칸타라에게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원바운드로 오른쪽 펜스를 맞히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는 계속된 2사 3루의 위기에서 코글란을 1루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목전에 뒀던 승리를 스스로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어진 공격 때 대타 야시엘 푸이그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이 7회말 공격 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13승에 대한 희망도 날아갔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3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팀이 2-1로 역전한 뒤인 4회 2사 1,3루의 찬스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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