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시를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1일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대한성공회 유지재단과 함께 '詩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철 주요역사 3곳에 詩 항아리를 시범 설치‧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에 설치된 시항아리를 통해 지하철 역사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오가는 시민이 자유롭게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어디서나 시를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詩(시)의 도시 서울'이 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詩 항아리 설치‧운영'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그간 시청사에 詩가 적힌 두루마리를 담은 항아리를 신청사 등에 설치하여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詩를 펼쳐보고 가져갈 수 있도록 시범사업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설치 과정에서 성공회 유지재단은 시 항아리와 두루마리의 디자인과 관리 개선에 나서왔으며 지난 7월 25일 설치에 들어갔다.
성공회 유지재단은 시 두루마리에 성공회 소속 건물들을 배경에 담아 성공회 특성을 담았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많은 시민이 방문하는 지하철 역사 내에 시 항아리를 통해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