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돼지 구제역 백신 접종지역을 도내 4개 시·군으로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애초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군을 비롯해 인접한 구미시와 군위군 등 3개 시·군에 돼지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고시했다.
그러나 의성 구제역 발생 농장에 이어 고령 2개 농장에서도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검출되자 긴급 백신접종지역을 고령으로 확대했다.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NSP : Non 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는 구제역 백신 항체(SP)와 달리 야외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서 1∼2주 지나 동물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이다.
고령 2개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 농장에 돼지를 입식해 준 고령 운수면의 어미돼지농장이 위탁 운영 중인 곳이다.
방역당국은 생후 2개월 미만, 최근 2주 이내에 백신접종을 한 돼지를 제외한 모든 돼지에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의성은 42농가에서 8만6천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군위는 47농가 10만4천마리, 구미는 25농가에서 6만1천마리, 고령지역에는 48농가에서 12만2천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령 2개 농장에서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2개 농장의 돼지우리 4개동에서 시료 110여점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고령 2개 농장에는 구제역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항원 검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빨리 접종을 마치도록 농가에 독려하고 있고 늦어도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추가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