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44)씨가 25일 검거됨에 따라 난항에 빠졌던 특별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유씨는 유 전 회장 차남인 유혁기씨와 함께 세월호 선주회사인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를 차례로 보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또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등 유 전 회장 일가 핵심 계열사의 대주주로, 그룹 경영에 깊숙이 참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컨설팅비, 고문료 등 명목으로 계열사 돈을 끌어모아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10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세모'에서 실제 근무하지도 않으면서 매달 1000여만원의 월급을 받아온 혐의도 있다.
검찰은 특히 유씨가 청해진해운 경영에 직접 개입하면서 세월호 증·개축이나 복원성 문제 등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때문에 유씨가 실제 세월호 관련 보고를 받았거나, 유씨의 횡령 등 행위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재정부실을 초래했다는 개연성이 인정될 경우 유씨에게 세월호 침몰 책임을 지울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