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성명서] 평화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상생공존을 촉구하면서
▲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대표)   ©기독일보 DB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지난 7월 8일에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분쟁은 점점 더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위한 노력은 교착상태에 이르러,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일시휴전이 끝나자, 이스라엘이 1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이스라엘 공습이 12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들은 343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2600명을 넘어섰다. AP통신은 11일째까지 공습에 희생당한 48명 어린이들은 13세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며 대부분 집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에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400명에 달하고 이스라엘은 13명이 숨진 2008년 전쟁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무력충돌은 지난달 이스라엘 10대 소년 3명이 납치되어 살해되자 이의 배후로 지목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네타냐후 총리와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의 공동성명에 의하면, 이스라엘과 가자를 연결하는 터널을 파괴하는 '제한적인 조치(limited action)' 라고 하지만, 단순한 테러 봉쇄 목적을 넘어서 결국 하마스의 전력을 약화 또는 제거시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추진을 원천 봉쇄하려 한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이는 단지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공격과 복수의 끊임없는 충돌의 뿌리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까지 거슬러 올라 갈 정도로 너무나 깊다.

그러나 평화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우리는 단언한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모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게 무차별적인 공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공격으로 희생되는 사람은 무장한 군인이 아니라 일상 가운데 살고 있는 민간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민간인 희생자들 가운데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양심과 이성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현실 앞에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평화와 화해를 이 땅 위에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에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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