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국제 조사단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반군 측이 사고 현장에서의 안전한 조사와 시신 수습 등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OSCE는 이날 우크라이나 반군과 화상회의를 열었다며 반군 측은 사고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시신 수습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단의 안전한 접근과 우크라이나 당국과의 협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고 공역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선포했다. 각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지나는 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속 밝히고 있다.
구조대는 이날 수 ㎞에 걸쳐 흩어진 사고기 잔해들 속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테르팍스 통신은 반군 측이 블랙박스를 발견해 러시아측에 인계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제적으로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사고기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으며 우크라이나 반군이 이전에 사용한 적이 있는 BUK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반군은 정부군 기지를 장악해 BUK 미사일을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탈리 야레마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반군이 아니라 러시아군이 사고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