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사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과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1분간의 애도 묵념을 한 안보리 회원국들은 언론성명에서 "즉각 추락 현장에 국제적인 조사관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모든 당사자들에게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접경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가장 냉혹한 상징물이라고 규정하고 이 지역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기엔 3명의 유아를 포함, 80명의 어린이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 에이즈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제보건기구(WHO)의 직원 글렌 토마스가 탑승하고 있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정교한 지대공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믿을 만한 보고서들을 들어 "이번 사건은 민간여객기에 대한 명백히 고의적인 격추"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와 함께 "이번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과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약 500명의 사망자와 1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난민당국은 이 지역에서 수만명의 난민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슬라비안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큰 도시는 물론, 도네츠크, 루간스크의 수십개의 마을들이 정부군 통제하에 회복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