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빼고 정종섭 들어간 2기 내각 본격 시동

정종섭 안행부 장관 취임식으로 업무 시작;교육부 장관과 문화체육부 장관은 면직

박근혜 대통령의 2기 내각이 시동을 걸었다.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업무가 시작됐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도 이날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업무에 들어간다.

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장관이 나라가 위기상황이라며 법치주의를 안착시켜 공직사회 개혁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16일 현안논평을 통해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에 환영의사를 밝히면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수첩과 비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백방으로 인재를 구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관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우여 내정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황우여 의원을 교육부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현상유지를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무엇보다 황 내정자는 국회 교육위 의정활동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뚜렷한 의지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면직을 통보했다. 이들 부서는 당분간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지명철회된 김명수 전 후보자를 대신해 같은 날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체부 장관의 경우, 정 후보자가 16일 자진사퇴하면서 유 장관의 유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면직 통보로 그러한 가능성은 소멸됐고, 장관자리는 결국 공석이 됐다.

후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이들의 면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5명이 전날과 이날 일제히 취임식을 하고 2기 내각이 사실상 출범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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