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성경적 아버지상을 회복하는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언어의 울타리를 넘어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영어권 아버지 학교'를 개최했다.
지난 5일 부터 네 번에 걸쳐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진행 된 영어권 아버지학교는 그동안 아버지 학교를 수료한 1.5세 아버지들이 봉사자가 되어 한인 2세들과 타민족 아버지들을 섬겼다.
처음으로 실시된 영어권 아버지학교는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아버지들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봉사자 50여 명이 진행을 도왔다. 이번 아버지학교 강사로는 이형석 목사(타코마중앙장로교회), 정대성 목사(텐버 뉴라이프 선교교회), 국윤권 목사(시애틀 형제교회), 서경남 목사(스패니쉬 아버지학교)가 나섰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학생들은 인종은 달라도 '가정 회복'이라는 같은 열매를 맺었다. 수료자들의 아내들은 간증을 전하며 남편들의 변화에 감격했다.
한 백인 수료자의 아내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눈이 눈물로 퉁퉁 부어있었다"며 "상처와 갈등으로 힘들었던 가정이 남편의 변화로 화목을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다른 수료자의 아내는 "그동안 말 할 수 없이 어두웠던 가정 가운데 환한 불이 밝혀진 것 같다"며 '가정의 영적 리더가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전하는 가운데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다.
영어권 아버지학교에 등록한 소수민족 목회자들은 아버지 학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사역에 접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중국인 교회 목회자는 "아버지학교를 통해 큰 은혜와 가정회복의 비전을 발견하게 됐다"며 "아버지학교는 미주 지역 중국인 교회를 비롯해 다양한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어권 아버지학교 수업은 한어권 아버지학교와 기본적인 내용은 같았지만 학생들의 문화를 고려해 예화나 영화상영 내용 등은 새롭게 바꿨다.
영어권 아버지학교 사역팀은 이러한 문화 수용력 증대가 북미주 뿐 아니라 전 세계 영어권 국가에서 가정사역의 문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했다.
시애틀 아버지 학교 이인성 팀장은 "영어권 아버지들 역시 동일하게 가정 회복이 필요했고, 아버지의 사명과 역할을 알기 원했다"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가정을 올바로 세우고, 교회와 사회를 이어주는 귀중한 통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버지학교 미주 본부 지도목사 권 준 목사(시애틀 형제교회)는 "가정의 올바른 모습,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회복하는 아버지학교가 전 미주와 전 세계 아버지들에게 확대되길 바란다"며 "영어권 가정의 회복을 통해 미국의 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나아가 미국 사회가 청교도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본국 뿐 아니라 해외 70여 지부에서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주에서만 57개 도시에서 수료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성경적 아버지로 돌아가자는 결단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