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과 GS샵(대표 허태수)이 지원하는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가 12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삼성 경기에 앞서 폭발적 가창력을 지닌 가수 소향과 애국가를 연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날 열린 경기는 일명 '슈퍼 매치'로 역대 9위의 인원에 해당하는 4만 6천여 명의 관중이 모였다.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와 애국가를 부른 가수 소향은 201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4옥타브 고음 애국가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음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어린 친구들의 연주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의미 있는 자리에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부를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35명으로 구성됐다. 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클래식 악기 및 합창 교육을 지원하는 '무지개상자' 사업을 10년 째 후원해온 GS샵 초청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악장 송민아(여, 16세, 가명) 학생은 "어려운 곡을 잘 맞춰 연주해냈을 때의 기분이 짜릿하다"며,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덕분에 음악을 배우고 협연하는 기쁨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무지개상자' 사업은 기아대책과 GS샵이 함께 2005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문화∙정서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기아대책의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아동들에게 바이올린, 플룻 등의 클래식 악기지원과 음악 교육을 실시,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 2011년부터 그들 중 특별히 재능을 보이는 아동을 선발해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운영해오고 있다. 행복나무플러스 음악총감독 겸 이사 조익현 씨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