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쿠바 방문…6일간의 남미 순방 시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쿠바 방문을 시작으로 무역과 관계 증진을 위한 6일간의 남미 순방을 시작했다.

푸틴은 쿠바 국영 통신 프렌사 라티나에 "오늘날 남미 국가들과 협력이 러시아의 핵심적이고 유망한 대외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쿠바와 여타 남미 국가들은 러시아 측의 입장에 동정적이거나 최소한 내놓고 비판하지 않고 있다. 최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러시아인들과 친러시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제재를 내린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난했다.

지난 3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포클랜드섬의 독립 주민투표는 지지하면서도 크림의 친러시아 독립 주민투표는 비판하는 이중기준을 드러냈다고 공격했다. 브라질은 호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푸틴은 프렌사 라티나 통신에 "우주공간의 비군사화와 국제 정보보안 강화, 나치즘 미화 척결 등 우리의 국제적 노력에 대한 남미의 지지를 고맙게 여긴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날 동이 트기 전 쿠바에 도착, 공항에서 미구엘 디아스 카넬 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푸틴은 12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며 이후 13∼16일 브라질를 방문, 브릭스(BRICS) 정상회의와 월드컵 결승전 등에 참석한다.

쿠바 혁명궁전에서 만난 쿠바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푸틴은 관계 증진을 위한 라틴 아메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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