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해병선교회 창립 제2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8일 오후 4시 해병대 초대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선교회 관련 원로목사, 장로, 실무 담당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한국기독해병선교회중앙회 회장 김승택 장로의 사회로 박인환 장로의 대표기도, 김상은 공주 좋은교회 목사의 설교, 김흔중 목사의 합심기도 인도, 김국도 목사의 축도 등으로 이어졌다.
김상은 목사는 '에벤에셀'(삼상7:12~14)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이 가장 귀한 이삭을 내놓으라고 하실 때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때"라며 "귀한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신앙의 용기와 말씀에 따른 성숙한 신앙으로 임마누엘 축복을 사모하고,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향해 달려갈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또 "세계적인 군대를 가진 것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모든 전우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명환 자유총연맹 총재(해병대 제24대 사령관)는 축사에서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된 지 28년째 되는 해 여기 계신 몇 분과 해병대 초대교회 기념비를 세웠다"며 "해병대 초대교회가 문화재 건물로 지정돼 앞으로 영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상로 해병대전우회 총재(해병대 제28대 사령관)는 "'한 번 해병은 천국까지 해병'이라는 기치 아래 한국기독해병선교회가 20년을 지나왔고,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흘린 눈물과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여러분이 진중에서 뿌린 믿음의 씨앗이 자라고, 월례예배, 조찬기도회를 통해 부흥하며 베트남 쾅응아이성 니아한교회가 부흥하는 등 대한민국과 해병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부탁한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운영위원 황문식 장로도 "해병대 전 요원이 뜨겁게 기도하고 삶이 변화돼 나라와 민족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49년 설립된 해병대 초대교회는 1959년 현재의 건물이 세워졌으나, 1973년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되면서 27년간 창고, 사무실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됐다. 그러나 1999년 해병대 초대교회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던 당시 수경사 소속 주영수, 최정호 목사가 "이 건물이 초대교회 같다"고 조언하면서, 해병대 출신 김윤근 장로 등이 역사 속에서 이 교회가 사라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교후들의 뜻을 모아 2000년 수경사에서 육군 예비역 출신 목사를 위촉해 부대교회로서 기능을 회복했다.
2001년 10월 해병대사령부의 지원으로 초대교회의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기 위한 기념비를 설치, 훼손된 교회 건물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보수하여, 2002년 10월 개보수 착공 기념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현재 해병대 초대교회를 서울시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심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