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은 영토 아닌, 하나님 선택하신 '사람들'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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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쉐마교육학회, 하계 학술논문발표회서 현용수 박사 발제
현용수 박사   ©쉐마교육연구원

7일 진행된 쉐마교육연구원 쉐마교육학회(회장 김진섭 박사) 하계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이스라엘과 이방인 국가와의 차이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 원장 및 이사장)는 이날 발제에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과 이스라엘의 영토인 가나안의 의미를 신본주의 및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먼저 그는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는 건국 과정이 다르다"며 "보통 이방 나라들은 이미 어떤 민족이 역사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땅(land)을 영토로 삼고 나라가 건국되었지만, 이스라엘의 건국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들(persons)을 중심으로, 거주할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매우 대조적이다"며 "건국의 목적, 건국의 주체, 건국의 과정, 국민들의 소속, 영토 확보 방법, 가나안 침략의 목적, 하나님의 죄악에 대한 심판 방법, 영토의 크기와 지정학적 위치, 영토 유지 방법, 영토의 변경, 통치의 주체, 국가에 반역 여부 및 국가의 법이 각각 다르다"고 했다.

덧붙여 "두 진영의 확연한 차이에서 이스라엘이 세상 나라와 구별된 하나님에게 속한 거룩한 나라라는 것을 알고 신본주의 국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건국하신 목적은 구원론적인 입장에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며 또 "그 나라를 통치하신 역사를 통하여 신본주의 국가의 모델을 만드셨다"고 했다.

또 "그 국가를 통하여 인류의 구원자 예수님을 오게 하시고, 그분을 통하여 신약시대에 영적 이스라엘 왕국이 전 세계로 확장하게 되게 하셨다"고 했다.

현 박사는 "따라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과 이스라엘의 역사 연구는 기독교인이 영적 유대인(갈 3:4-9)으로서 구약성경에서 자신들의 뿌리를 정확하게 찾아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정립하게 해준다"고 했다. 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국가관과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건국에 필요했던 영토가 가나안'에 대해 언급하며 "가나안에 대한 역사적인 사건들은 역사적인 사실로만 남을 것이 아니라, 신약시대 기독교인에게 영적인 표상으 로 재해석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기독교인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고전 10:1-4; 히 8:5, 9:24, 10:1)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이 발제에서 저는 '가나안'을 영적으로 '천국'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나안'을 '성도의 몸'이라고 비유해 성경의 난제들을 재해석했다"며 "예를 들어, 구약의 유대인들이 가나안을 믿음으로 정복했던 것처럼, 신약시대에도 영원한 가나안, 즉 천국은 믿음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죄악의 상징이었던 가나안이 원주민이 모두 진멸된 이후에는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 된 것처럼, 죄인이었던 인간이 예수님의 보혈로 그의 모든 죄를 씻긴 이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이스라엘 건국 과정과 건국 후에 가나안에 관해서는 세상 기준의 상식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며 "예를 들면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빼앗아 유대인에게 주신 것은 윤리적으로 옳은가? 하나님이 유대인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을 때 왜 그 땅에 거주했던 원주민을 협상 없이 모두 잔인하게 죽이라고 명령하셨는가? 하나님은 가나안 원주민을 죽일 때, 왜 죽일 사람으로 하필 그토록 사랑하시는 유대인을 선택하셨는가? 등이다"고 했다.

또 현 박사는 "독자들이 이러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과 가나안에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개입하셨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그리고 우주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뜻을 모른다면,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적대적인 대치 상황을 이해 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인본주의적인 판단을 해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편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를 분별하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과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 및 홈커밍데이 행사도 진행됐으며 한국웃음센터 이요셉 소장을 초청해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졌다. 새 사무실 주소는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71길이다.

쉐마교육학회는 쉐마교육을 가르치는 유대인을 모델로 한 성경적 교육 전문 기관인 쉐마지도자클리닉(쉐마교사대학)의 졸업생이 중심이 돼 2009년에 창립됐다. 현용수 박사는 정통파 유대인 공동체에서 20여년 연구하며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 등 31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는 '쉐마교육신학론'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개척해 쉐마지도자클리닉을 개설해 기독교계와 학계에 쉐마교육과 사상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학회는 쉐마교육대학원대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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