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소리 방송 "세월호 근본 문제 정부에 있어"

독일의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독일의 소리 Deutsche Welle)'가 세월호 가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내보냈다.

도이체벨레는 2일 '세월호 가족들: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에게 있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 대변인인 권오현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 가족들의 심정을 전했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도이체벨레는 '근본적인 잘못은 정부 시스템에 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재판 과정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권 대변인의 말을 전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들의 근황, 재판과정에 대한 소회, 정부의 대처에 대한 의견 등 초점을 가족들에게 맞춰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권 대변인은 "사고 이후 희생자의 많은 희생자 부모들이 직장을 그만두었다"며 "정부는 2달분의 보조금과 1년 동안의 충격상담을 제공할 뿐이다. 우리 상태가 1년 후에 나아질 거라는 의미냐?"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들 일부 가족들은 전체과정에서 제외됐다고 느낀다. 법정이 지나치게 피고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나라 안전기준이 총체적 부실이었다"고 참사의 원인을 짚은 그는 "정부가 전적인 책임을 해경에게 돌리려하고 있다. 이것은 가족들을 정말 화나게 하는 일이며 지금도 실종자 시신을 찾고 있는 해경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는 유가족들의 우려를 전했다.

권 대변인은 "국민들이 자신의 신변 안전을 좀 더 고려하는 등 전국적으로 다소 긍정적인 변화들을 본다"며 보다 나은 안전기준이 만들어졌었어야 하며 그랬다면 이 사고는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독일의 소리 방송은 1953년 개국했으며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라디오 국제 방송은 29개의 외국어로 전 세계로 방송을 하고 있다.

#독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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