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단청 복원 작업을 총지휘한 홍창원(58·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이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해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천연 안료를 사용해야 하는 단청에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로 홍 단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홍 단청장은 결국 전통 단청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고 화학 접착제를 사용해 단청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단청장은 값이 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해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1차 조사로 홍 단청장의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 다음 주 중 숭례문 단청의 안료를 직접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수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은 홍 단청장에게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감사원은 '문화재 보수 및 관리실태' 감사에서 이 같은 홍 단청장의 부당 행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