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을 내방해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와 국정 현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대변인 박대출 의원은 이날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한영훈 대표회장을 비롯, 초대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공동회장 장종현 목사와 국정 현안에 대해 약 30분간 기탄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수고가 많다"고 말하고, "최근에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은혜롭지 못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진도 앞바다에 정치도, 경제도 침몰한 느낌을 국민들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회장은 "세월호 참사의 배후인물인 구원파 유병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여러 억측이 떠돌고 있다"고 우려하고, "여야를 떠나서 국민들께 소망을 주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표회장은 특히 "지도자는 역사의 소리, 국민과 대중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최근의 내각 개편과 관련해서도 더 이상 국민들이 다운되지 않도록 바른 정치를 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요셉 목사는 내각에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이 많이 등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으며, 장종현 목사는 세월호 참사이후 한교연이 슬픔에 잠긴 유족들과 국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통해 국가적 재난에 기독교적 사랑으로 동참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완구 대표는 "국민들이 다운되고 있다는 말씀이 가장 가슴에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하고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임하면서 대통령께도 그 뜻을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편에 서서 상생하는 정치를 펴달라면서 기도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