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피터 샌즈회장을 접견하고 금융협력에 관한 논의에 나섰다.
특히 박 대통령은 "SOC(사회간접자본) 같은 대규모 투자에서는 기술력이나 건설 능력이 중요하겠지만 요즘은 특히 대규모 자금지원을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영국금융기관과 한국 금융기관간의 협력 필요성을 나타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샌즈 회장은 런던에 위안화 역외허브를 구축한 자사 경험을 설명하며 SC그룹이 한국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또 이라크 카발라 정유소,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SC그룹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지원한 실적과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영업망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과 샌즈 회장은 금융을 통한 창조경제 지원,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개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SC그룹의 사회공헌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접견에는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 자스팔 빈드라 SC그룹 아시아 CEO, 아제이 칸왈 한국SC금융지주회장 겸 은행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