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겸직금지 사실상 무산 위기

정의화 "심사진행 경과보고만 받아"

국회의원의 겸직금지 내용을 담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마련한 국회의원 겸직 금지 최종 검토보고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1일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월~5월 윤리심사자문위의 심사가 있었고, 최근 취임한 정 의장은 업무보고 차원에서 자문위의 심사 진행 경과만 보고받았다"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최종보고서를 거부한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보고서를 두고 일부 언론들은 여야가 2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국회의원 겸직 금지'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는 것으로 보고 중단위기 보도를 하기도 했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지난 5월 각종 체육단체장을 맡고 있거나 영리업무에 종사하는 현직 국회의원 40여명에 대해 '겸직 불가' 통보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체육단체장을 맡고 있는 현역의원 24명과 장학회 이사장, 동창회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의원들로부터 받은 이의신청을 토대로 2차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최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따라서 정 의장이 자문위의 결과 보고서를 거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 의장은 이미 광주U대회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등 의원 겸직 금지에 앞장서고 있고,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원칙과 소신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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