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 자살률은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2일 OECD에서 발표한 'OECD Health Data 2014'(2012년 기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 길었다.
이는 지난 5년간 1.9년이 증가한 것으로 OECD 평균의 증가 수준(1.2년) 보다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비해 배이상 높았다.
이는 2011년 33.3명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지만 자살율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10년 연속 안게 됐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1.7명이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3.3명으로 OECD 평균 (207.5명)보다 24.2명이 낮았으며,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6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3.2명으로 OECD 평균(119.2명)보다 낮고,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76.5명으로 OECD 평균(68.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증진과 관련된 분야 가운데 흡연(남성)은 최고 수준, 음주는 평균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9.1ℓ로 OECD 평균(9.0리터)과 비슷했다. 주류소비은 2007년 9.3ℓ에서 소폭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백분율인 흡연율은 21.6%로 OECD 평균(20.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여성 흡연율(5.8%)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남성 흡연율은 37.6%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비만 및 과체중 인구는 가장 낮은 편이다.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1.8%로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OECD 평균(56.8%)에 비해 매우 낮았다.
2012년 의료비 총액(국민의료비)은 GDP 대비 7.6%인 9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194만3000원을 의료비로 지출한 셈이다. 2011년 184만2000원보다 약 10만원(5.5%) 증가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 평균(9.3%)에 비해 낮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국민의료비 중 공공재원의 비중은 54.5%(52.9조원)로 OECD 평균(72.3%)보다 크게 낮았고,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35.9%(34.8조원)로 OECD 평균(19.0%)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와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간 14.3회 의사 진찰을 받아,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였으며, OECD 평균(6.9회)보다 2.1배 높았다.
의사와 간호사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나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의료인력의 수가 가장 적은 편이었고 대신 병원의 병상과 MRI 등 의료장비는 OECD 평균에 비해 많은 편으로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