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텃밭인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을 끌어 올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동원을 위해 'GOPfaith.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새롭게 개설했다.
사이트는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해 줄 10만 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화당 종교계 협력 분야 담당자인 채드 코넬리는 "이 사이트는 신앙을 중요시하는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이 종교자유를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알리고, 각자 예배 드리는 곳에서 더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게끔 하고, 중간선거에 더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 사이트는 미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의 노력을 한 데 모을 '온라인 홈'이자, 다가오는 선거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주역이 될 신앙적 행동가들을 배출해 내기 위한 곳이다"고도 말했다.
코넬리는 "이 사이트는 우리를 모르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복음주의자들을 "공화당의 가장 크고 신뢰할 만한 유권자 집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스스로를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8천9백만 명 인구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이 지난 2012년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백만 규모의 신앙적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화당은 이 사이트를 통해 모아진 보수 복음주의 자원 봉사자들이 직접 주변의 투표를 권장하는 운동을 주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넬리는 또한 대표적인 미국 보수 복음주의 언론인 크리스천포스트에도 기고를 내고, 전통적 가치를 수호해 온 공화당의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기고에서 그는 "공화당은 오랜 시간 전통적 가치를 우리 정당의 가장 우선되고 핵심적인 가치로 삼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이에 자연스럽게 신앙의 사람들은 공화당을 자신들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가 "반낙태 법안과 종교자유의 보호, 오바마케어의 저지를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코넬리는 한편, 목회자들이 보다 더 정치적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어 주기를 기대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회피하고 있다"며, "강단에서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강단에서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어느 곳에도 표현의 자유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코넬리는 특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나라를 건설한 영적인 가치들에 따라 법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