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인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계속 연 3.25%다.
이번 금리동결 배경에는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요했다. 미국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가장 높아졌는데도 2011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점도 감안됐다.
여기에 10월부터 국내 소비자ㆍ생산자 물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물가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못하면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위험노출(익스포저)이 큰 프랑스 은행권마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인상 시기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