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갈수록 저연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4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지난 해에 비해 감소한 반면 초등 4학년의 경우 전년(1만372명)대비 2811명이 증가한 1만3183명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전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8만6599명으로 지난해 24만249명보다 감소했다. 이중 고위험군은 2만6296명, 잠재적 위험군은 16만303명으로 집계됐다. 중1·고1학년의 위험군 수는17만3416명으로 전년 22만9877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현상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의 경우 여자 11만4442명으로 남자 7만2157명보다 약 1.6배 차이가 났다. 이에 반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남자 6만6446명으로 여자 3만8611명보다 1.7배 정도 많았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전체 10만5057명으로 지난해 10만5152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학년별 위험군은 초등 4학년이 1만9477명, 중등 1학년 4만3187명, 고등 1학년 4만2383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1만1327개 초중고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0곳, 치료협력병원 179곳을 통해 상담 및 병원 치료를 연계하고 중독 치유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치료비는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층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된다.
아울러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이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북 무주에 상설 인터넷치유학교(가칭)를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가부도 피해 청소년의 치유를 위해 상담, 치료 등 종합적인 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