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힐러리 전 장관 회고록 사실상 판매 금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중국에서의 출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조나단 카프 '사이먼&슈스터' 출판사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출판업자들이 회고록의 번역 판권 구입을 거부했다"며 "영어로 된 원서의 발매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출판사들은 이번 책을 내놓음으로써 정부로부터 무거운 벌금을 부과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내용이 중국과 정치적으로 연결된 사안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아마존 차이나에서도 '힘든 선택들' 도서가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이는 미국에서의 출판과 동시에 중국 출판이 금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의 이번 출판 금지 움직임이 정부의 검열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회고록에는 중국 정부에 대한 힐러리 전 장관의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 책에서 중국은 모순으로 가득 찬 국가이자 아시아 반민주주의의 진원지로 표현됐다.

또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와 지난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인권 운동가 천광청(陳光誠)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판권 구매를 거절한 한 중국의 국영 출판사 사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전에 내놓은 책 '살아 있는 역사'와 이번 책은 다르다"며 "일부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검토돼 판권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힘든 선택들'의 발매가 허용됐으며, '살아 있는 역사'는 중국에서 첫 한 달 동안에만 2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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