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핵 이빨' 사진 조작 의혹 제기

  ©SBS 캡처

우루과이가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중징계를 피하기 위해 사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스페인 스포츠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깨문 자국의 사진이 합성됐다며 해당 사진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수아레스 혹은 우루과이축구협회에 그들의 입장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이날 오전 5시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루과이는 '원본' 사진과 '포토숍' 사진이라며 2장을 FIFA에 제출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원본'에는 물린 자국이 없고 '포토숍' 사진에는 물린 자국이 선명하다.

사건은 지난 25일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벌어졌다.

수아레스는 양팀이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34분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문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 중계에는 프리킥 찬스를 살리기 위해 어깨 싸움과 함께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던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어깨를 문 장면이 포착됐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에게 물린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의 1-0 승리로 끝났다. 우루과이는 16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떨어졌다.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깨문 사실이 드러나면 FIFA는 최고 A매치 2년 혹은 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경기 도중 상대를 물어뜯은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0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아약스에서 활약할 당시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29·페예노르트)의 목을 물어 뜯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에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물어 뜯어 징계로 10경기 동안 나서지 못했다.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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