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프로젝트 그룹 '메리고라운드', 내달 4일 1집 발매 기념공연

보컬 남예지, 피아노 이건민, 기타 이동섭, 베이스 황인규, 드럼 김윤태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메리고라운드(MERRY GO ROUND)'의 1집 앨범 이 지난 5월 19일 포니캐년 코리아에서 발매됐다. 이번 앨범 수록 곡들을 7월 4일 8시 홍대 벨로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재즈씬에서 실력파 뮤지션으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이 멤버들의 활동에서 예측할 수 있는 재즈를 예상했다면 잠시 선입견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메리고라운드는 대중과의 친숙함을 선택했다.
재즈의 자유로움에서 주는 음악적인 표현을 내려 놓고 대중적인 호흡을 전면에 내세운 메리고라운드의 음악은 탄탄한 팀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창문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모티브로 삼은 첫 번째 트랙 'Raindrops'에서의 재즈적 화성 위에 펼쳐진 팝적인 구조는 그들의 음악적 색깔을 잘 표현 해주는 곡이다. 'Africa'와 'Train waltz', 'Our song' 등의 넘버에서는 우리 민족과는 다른 듯 닮아있는 검은 대륙의 토속적 사운드를 표현했고 '선물', 'Retrouvaille(재회)' 같은 발라드 넘버에서는 연주자들의 절제된 연주력과 남예지의 읊조리듯 부르는 선율로 마치 옆에서 우리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는 듯 깊이 있게 각인되며 다시 그 노래를 생각나게 한다.

몽환적인 가사와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 'Rain in the Shine'과 앨범 속 가장 다이내믹한 곡인 'La Fiesta' 역시 주목할 만한 트랙이다. 그 밖에도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남예지만의 특유의 보이스로 풀어낸 볼레로 풍의 'Irreversible'은 그 동안 그녀의 목소리를 사랑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충분하다. 노래에 나오는 발음을 그대로 제목으로 붙여낸 독특한 제목의 'Twita Dubida'에서 또한 그들을 그 동안 봐오고 사랑해준 재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폭발적인 에너지와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힙합, 영화음악 그리고 재즈까지 오랜 기간 많은 활동을 해오며 이미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보컬 남예지는 이번 앨범에서 작사를 도맡았다. 신선하고 달콤한 멜로디 속에 자칫 지나칠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각 곡의 가사는 메리고라운드의 음악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클래식 전공에 오랜 프랑스 유학으로 유럽의 서정성을 잘 표현해 내는 피아니스트 이건민은 국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메리고라운드의 음악적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타의 이동섭은 토속적이면서도 세련된 어쿠스틱 사운드를 이해하고 때론 저돌적으로 또 때론 한없이 감성적으로 연주하며 색을 선명히 만들어 누구보다 이들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해준 젊은 연주자이다.

여기에 드럼 뿐 아니라 멀티퍼커셔니스트로써 지평을 넓힌 리더 김윤태의 안정적인 리듬감과 다채로운 표현력은 이들의 감성과 다이내믹의 넓은 스팩트럼을 넘나들며 멜로디 파트들을 한껏 껴안고 음악을 색칠하고 있다.

이 모든 음악의 디렉팅은 국내 재즈 음반의 프로듀서이자 작곡자, 또한 연주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황인규가 맡았다. 메리고라운드의 음악은 단순하게 하나의 장르로 구분해내기 보다는 메리고라운드의 새로운 시도와 감성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메리고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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