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강제동원 실태 백서 낸다

국방·외교
편집부 기자

정부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에 맞서 위안부 강제동원 실태 백서를 발간하는 한편, 위안부 관련 홈페이지도 대폭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양심세력과의 연대 등 국제공조를 통해 아베 정부의 고노담화 흔들기에 맞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의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일본이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 영문판을 발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여론전을 벌일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할 사료를 확보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자료 수집을 위해 한중 민간부문간 공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의 조직적 폐기 등으로 관련 사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한중 민간 부문의 공조를 통해 중국 등에 흩어져 있는 사료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군이 버마(미얀마)에서 한국의 위안부여성 20명을 생포해 위안소 운영실태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만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육군 심리전투단이 1944년 10월 작성한 '일본군 포로 매춘심문보고서 49호(Japanese Prisoners of War Interrogation on Prostitution 49)'는 일본군대의 위안소 운영실태를 보여주는 중요 자료중 하나이다. 미육군 심리전투단의 일본계 미군 알렉스 요리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서문(PREFACE)과 모집(Recruitng), 생활과 근로조건(Living and Working Conditions) 등 12개 항목으로 나눠 위안소의 실태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2014.03.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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