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탈영 임 병장 자살시도 후 생포

사건·사고
편집부 기자
왼쪽 가슴 횡경막 위쪽 총상…중앙수사단서 조사 예정
23일 오후2시 55분께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군과 사흘간 대치끝에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검거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고 있다   ©뉴시스

OP에서 동료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무장 탈영한 임모(23) 병장이 생포됐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자신의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를 총으로 쏴 자살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이날 14시55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K2 소총으로 자해한 임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은 군 수사기관으로 넘겨져 범행 동기와 사고경위 등에 대해 육군 중앙수사단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불편을 감수하고 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 주민께 거듭 감사와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군 수색병력은 이날 오전부터 임 병장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이 울면서 부모와 전화통화를 원해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비무장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오전 8시40분께 임 병장과 아버지 사이에 통화가 이뤄졌으며 오전 11시25분께는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군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에 도착해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고했다. 하지만 임 병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자살을 시도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한 직후 생포했으며 출혈이 심해 헬기를 이용해 국군강릉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오후 3시32분께 헬기를 이용해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처치 후 앰뷸런스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자해한 위치는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이고 출혈이 좀 있다. 정신은 있는데 출혈이 지속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날씨가 나빠 서울로 이송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무장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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