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임 병장 부모 "제대 앞두고 왜...납득 안돼"

군과 대치 중인 작전지역에 도착한 임모 병장 아버지   ©뉴시스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7월에 정기 휴가까지 예정 돼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의 포위망이 압박하는 군 작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 병장의 부모는 현장을 찾아 군 당국을 향해 강력 항의했다.

임 병장의 검거작전 사흘째인 23일 오전 제2의 교전이 벌어졌던 강원 고성군 명파리 입구에서 현장 출입을 저지하는 부대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항의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 병장 부모는 "다음 달이면 정기 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며 출입을 통제하는 군 부대 관계자에게 강력항의 하며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군 당국과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군 당국은 임병장의 부모를 군 지프차량으로 현장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현재 임 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하고 있지만 임 병장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군과 임 병장의 교전이 벌어졌던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학생 9명은 인근 대진초등학교로 옮겨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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