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그마신학연구원(원장 김재진 박사)이 주최한 '본회퍼(D. Bonhoeffer, 1906-45) 선집 독해 세미나'가 이달 12일부터 신촌성결교회에서 시작되면서 본회퍼에 대한 관심이 고조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특강이 개최된다.
주님의 교회(담임목사 박원호) 예수친구사역(담당목사 조광민) 제자훈련과정 교우들은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Nachfolge), 그리스도의 제자직(Discipleship)'을 주제로 오는 27일 오후 8시 주님의교회에서 '나를 따르라'에 대한 공개 특강을 준비했다.
이번 특강에 대해 케리그마신학연구원장 김재진 박사는 "개교회의 의식 있는 평신도들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본회퍼의 '그리스도의 제자직'에서 스스로 찾아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참된 종교개혁은 (평신도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순종의 삶', 곧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으로 성취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일찍부터 수백억 대의 교회건축비를 사회(정신여중·고)로 돌리고, 목회자 장기 임직으로 생기는 병폐를 극복하고자 목회자 재신임제도를 실시한 '주님의교회'가 이번에 또 다시 먼저 모범적으로 이런 행사를 치루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히틀러 독재자에 항거하며 독재에 굴종하던 교회를 갱신하려다가 옥사한 시대를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를 통해 참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는 '평신도 종교개혁 운동'을 위한 첫걸음이라 평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란 평가다.
김재진 박사는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는 '부패한 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참 신앙과 삶을 예수님의 산상수훈(마 5-10장)에 근거해 제시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는 의식 있는 신학생 혹은 대학생들만 읽던 이 책이 '한국교회의 개혁'을 희망하는 개 교회 평신도, 청년들이 서로 일독하기를 권한다. '나를 따르라'의 내용을 경청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희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