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가정뿐 아니라 땅끝까지 하나님의 증인 되는 삶 살아야"

제26회 직장선교 한국대회...직장인·탈북민·다문화 가족 1천여 명 참석
이날 행사에는 기독직장인과 탈북민, 다문화 가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위로와 은혜를 받았다.   ©이지희 기자

탈북민, 다문화 가족을 위로하고 기독직장인들에게 직장선교의 비전과 열정을 불어넣기 위한 선교축제가 열렸다.

21일 오전 10시 명성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연)가 주최하는 제26회 직장선교 한국대회가 열렸다.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2:10)라는 주제로 열린 선교대회에는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 직능선교회와 직장별 선교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오후 일정은 다문화 가정 및 탈북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진행돼, 이 땅의 나그네로 온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을 꿈꾸는 시간이었다.

정세량 한직선연 이사장은 "이번 직장선교 한국대회는 특별히 외롭고 쓸쓸한 탈북민과 다문화 가족과도 하나 되는 잔치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땀 흘리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일터마다 직장선교회가 확산되면 좋겠다"며 "직장선교를 통해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여러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직선 대표회장 주대준 장로는 이날 예배 사회를 인도했다.   ©이지희 기자

주대준 한직선연 대표회장은 직장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라며 "직장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분양지이고, 직장 동료를 선교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는 내 직장에 파송된 선교사'라는 사명으로, 직장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이 시대를 살리는 복음의 사명자로 우리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으로 능력 있는 복음의 사명자가 될 것을 요청했다.

대회는 1부 예배, 2부 직장선교 사례발표 및 특강, 3부 탈북민,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의 설교, 이재오 의원의 간증,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송광용 대통령실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의 축사, 나원용 원로목사의 축도 등으로 이어져 기독직장인들이 은혜와 위로, 희망을 얻는 시간이었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가 예수를 잘 믿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직장에서 지위의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직장에서 불평하지 말고, 눈물로 기도하고 직장복음화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사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며 "예수님을 믿고 성령충만하고, 믿음과 희망이 넘쳐 선교와 봉사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이재오 의원은 그의 인생을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해 간증했다.   ©이지희 기자

이재오 국회의원은 이날 간증에서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처음에는 진심이 아닌 선거 때문에 나갔기 때문에, 정치가 바빠지면서 자연히 교회를 소홀히 하게 되었다"며 "무조건 당선될 줄 알았던 선거에서 떨어지고, 미국에서 1년 반 동안 있으면서 저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돌아봤고, 교회를 건성으로 다닌 것을 많이 반성했다"면서 "귀국한 후 교회 분들이 마련한 환영회 자리에서 주일은 절대로 빠지지 않고, 기도를 반드시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며, 교회의 작은 봉사라도 하겠다는 약속을 겁 없이 한 후 지금까지 이 약속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어 "온갖 시련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와주시고,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나님이 정말 나를 지켜주신다고 생각하니, 그다음부턴 주일이 기다려지고 봉사하는 것이 즐거워져서 교회 다니고 기도하는 것이 일상생활이 됐고,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됐다"고 고백했다.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예수님의 말씀을 스스로 실천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며 "예수 중심의 삶, 예수 중심의 가정, 예수 중심의 직장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복인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감경철 한직선연 후원회장(CTS기독교TV 회장)도 "입법, 사법, 행정, 기업 등 모든 직장의 구성원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직장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성경적인 직장윤리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독직장인들은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일터에서 직무와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기독직장인이며 △직장선교사로서 직장복음화, 민족복음화 및 세계선교 비전을 성취하는 십자가 군병이며 △교계 연합을 이루는 화해자 역할을 하며 △직장 기독문화 창달을 위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직장복음화를 위해 1일 10분 이상 기도하고 1주 1시간 이상 전도하며, 1개월 만 원 이상 헌금하는 등 5개의 '직장선교 행동강령'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2부 순서에서는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이성희 법무법인DLS 변호사의 특강 후 서울메트로선교연합회가 직장선교사례를 발표했다.

1984년에 창립한 서울메트로기독선교연합회는 현재 본사선교회, 역선교회, 기술선교회 등 16개 지역선교회에서 980여 명(2014년 5월 현재)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경수 서울메트로기독선교연합회 회장은 "외곽 차량기지에서의 분산근무, 역무·차량·기술팀의 3주 2교대 근무, 승무원의 교번근무 등 지하철의 특수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예배, 전도 활동, 성경공부를 통한 직장복음화와 회원배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회장은 이 외에도 서울메트로기독선교연합회가 임역원 외크숍, 직장선교대학 운용을 통한 '선교회원의 역량강화', 연합수련회, 열린 아버지학교를 통한 '친교와 가정회복', 매년 1천5백만 원 이상 불우이웃, 소외계층, 개척교회, 해외선교사를 돕는 '봉사와 나눔실천', 한직선연, 서울시청, 도시철도 등 다른 선교회와의 연합으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말씀, 기도 중심으로 직장선교사를 양성하고, 지역 선교회의 셀 개념화를 통한 예배환경을 조성하며, 성경적 비즈니스로 퇴직예정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복음전파, 협력선교 강화로 사역의 지경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사역의 방향을 밝혔다.

한편, 3부 순서에서는 가수 박남정, 지구촌사랑나눔 단원이 특별출연해 탈북민, 다문화 가족, 기독직장인들을 위한 찬양과 공연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1981년 설립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는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통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기독정신의 생활화를 통한 기독교사회문화 창달',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을 통한 교회일치'라는 3대 목표 아래 전국 43개 지역연합회와 50개 직능연합회, 8천여 개 직장선교회에서 80여 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직장선교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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