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분파주의 가능성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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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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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 정체성 확인 위해 예정론, 성찬론 등 제한주의 입장 강조"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원장   ©오상아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제38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20일 오후 4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영성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김영한 박사은 개회사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WFC)는 영국 국교회의 박해 아래서 청교도들이 청교도 신앙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동기가 있었다. 그래서 WCF의 주변적 특성에는 분파적 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정체성과 편협주의, 지극히 대략적이고, 일반적이고 사실적이며, 몽학선생 역할 강조, 장로교 분파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포용성과 연합정신을, 지닌다면 WCF는 정체성과 편협주의에 갇혀있다"며 "이는 당시 청교도들이 당시 청교도 혁명 시기에 영국교회에 영향을 끼친 알미니안주의, 로마천주교, 율법폐기론, 소시니안주의와 대결하면서 개혁신앙의 정체성을 확고히 천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율법이 죄를 깨닫게 하고 정죄 아래 있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하게 부각시킨다"며 "이는 삶의 규범으로서의 율법 이해로서 율법주의 경향이 있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반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신앙의 위로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개혁신학(칼빈주의)에 기초해서 변증적으로 서슬해간다. 그래서 다른 종파(성결교와 감리교 등)에서는 인정받지 못한다"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예정론이나 성찬론에 있어서 제한적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교단의 정체성을 강조되었으나 개신교에 있어서 분파주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교회의 분파주의가 한국 교회에서 이어진 것이 오늘날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을 신봉하는 한국장로교의 현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을 계승한 미국 장로교회나 더욱이 한국장로교회는 교리의 순결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많은 분열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어 "한국 장로교는 WCF의 협착성과 분파주의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더 많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또 "선교사적으로 한국교회가 미국 장로교로부터 청교도 신앙을 배워 청교도 이해도 상당히 미국식 근본주의적으로 편향된 성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유럽에서 개혁신학을 폭넓게 공부하고 돌아온 많은 신진 학자들이 있으니 한국의 개혁신학은 이제 영미의 개혁신학 차원을 넘어서서 유럽 개혁신학의 본류와 교감하면서 이들의 관용적이고 폭넓은 전통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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