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전국 모의고사에 '동성애 옹호' 문제 '논란'

사회
교육·학술·종교
사회부 = 오상아 기자
고등학교 1,2학년 사회탐구 영역, 동성결혼·성소수자 옹호 지문 실어

지난 12일 고등학교 전국 모의고사에서 고등학교 1,2학년 사회탐구영역에서 동성결혼,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내용의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생활과 윤리' 8번 문제 지문은 '동성 결혼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서술하시오'란 문제에 '동성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주장 근거에 어긋나는 것을 선택하는 문제다.

전국 모의고사 문제에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입장을 담은 내용이 실렸다.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또 고등학교 2학년 '법과 정치' 2번 문제에서는 1996년 남성과 여성 간의 결혼만을 인정한 결혼보호법을 인정한 갑국의 2009년, 2013년 동성결혼합법화에 대한 여론 변화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래프는 1996년부터 17년만에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이 17%에서 73%로 늘어났다는 내용이다.

'성소수자'에 관한 고등학교 2학년 '생활과 윤리' 17번 문제는 '다음 신문 칼럼과 일치하는 주장을 보기에서 고르라'는 내용으로 칼럼 내용은 "성적 소수자들은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과 성 정체성이 다를 뿐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고 '틀린 것'은 나쁜 것이다'는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다.

'보기'에는 '성적 소수자도 행복 추구권을 가지고 있다', '성 정체성에 따른 개인의 결정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는 문항이 들어가 있다.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이하 건사연)측은 17일 "모두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의 문제만 출제되었다. 우리의 고등학생들 중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을 가진 학생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라며 "동성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학생들이 성적을 위해서 자신들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답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건사연은 "도대체 왜 부산교육청은 일방적으로 한쪽 입장만을 기술하고 있는가?"며 "부산시교육청은 동성결혼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며 항의했다.

한편 이번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페이지에는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동성애옹호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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