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3사단은 북한과 대치하는 38선에 위치해 있다. 적군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곳의 핵심부대인 백골부대 안에는 전선교회가 병사들의 영적 안식처로 34년 동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교회는 너무 오래되어 병사들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곳이 아니라, 귀신이 들락날락 하는 곳'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음침하고 낡은 곳이었다.
새로 부임한 3사단 22연대장 신희현 대령과 3사단장 김운용 소장은 이 교회가 다시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1년 동안 기도하였다. 그러던 중 광림교회와 연락이 되어 광림교회 여선교회총연합회 후원으로 교회 전체를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달 반 만에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12일(목) 3사단 22연대 '백골전선교회 봉헌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3사단 군종목사인 최성경 목사가 사회를 보고, 남선교회총연합회 회장인 박영노 장로가 기도를, 여선교회총연합회 이종옥 권사가 성경을 봉독했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요한복음 3장 16~21절을 본문으로 '교회의 생명력'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기도하는 군대만큼 강력한 군대가 없다. 전선교회가 리모델링하였으니 기도하는 병사들로 말미암아 3사단은 더 강력한 군대가 될 것이다. 새로워진 전선교회에서, 첫째 사랑을 경험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라. 둘째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인 샬롬의 평안을 누려라. 셋째 기도하는 곳이 되어라. 하나님께 기도하면 이 부대를 하나님께서 단단히 쓰실 것이다. 이 전선교회가 용기와 희망이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설교 후에는 김정석 목사의 봉헌사가 있었으며, 건축위원장인 조득한 장로의 공사보고가 있었다. 보고 내용은 거의 폐허가 된 교회 전체를 리모델링하여 전체 창문 이중창으로 교체, 바닥 타일 교체, 예배실 간벽 신설, 화장실 보수, 수도관 연결, 내부 도장 완벽하게 시공, 계단 설, 음향 보수, 시스템 난방 신설, 정화조 공사, 천장 단장, 부엌 싱크대 신설, 의자 교체 등이며, 총 공사비용은 약 1억 원이다.
한편 김정석 담임목사는 봉헌취지를 알리고 봉헌교독문을 참석자들과 낭독한 후 봉헌기도를 하였고, 최성경 목사에게 전선교회를 위임했다. 신희현 대령은 3사단 군악대와 함께 기념 축하연주를 했고, 김운용 소장 역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축사를 했다. 봉헌예배 후에는 기념컷팅식을 가졌으며, 마지막에는 광림교회에서 준비한 피자와 콜라를 병사들에게 지급해 훈훈한 시간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