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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파 회동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9일 오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쇄신파 오찬 회동에서 참석 의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정태근, 남경필, 정두언, 박민식, 성윤환, 황영철, 구상찬, 현기환, 임해규, 김성식, 주광덕, 유재중, 조원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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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9일 10ㆍ26 재보선 패배 이후 쇄신 방안을 놓고 `공천 물갈이'보다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쇄신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 25명 중 14명은 이날 낮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일부에서 물갈이론이 나오는데 지금은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정태근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향후 쇄신국면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쇄신파 간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물갈이론'에 대해 "순서가 잘못됐다"며 "많은 정책이 나오지만 국민은 계속 힘들어하는 만큼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쇄신파의 요구에 대해 "귀 기울여 들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은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회 변화가 이뤄지고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보수가 능동적으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쇄신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쇄신 협의'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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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구상찬 의원
(서울=연합뉴스) 9일 오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쇄신파 오찬 회동에서 구상찬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정태근, 남경필, 정두언, 박민식, 성윤환, 황영철, 구상찬, 현기환, 임해규, 김성식, 주광덕, 유재중, 조원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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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쇄신 연찬회 내용을 포함해 대통령과 면담이 아닌 협의를 해야 한다"며 "그 협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나아가 "오늘(9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의 사과를 기대하고, 사과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현기환 의원은 "집안에 어려움이 생기면 어른이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권 전체의 우두머리는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임해규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쇄신파 의원들은 회동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혁신을 얘기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게 있다"며 국회의원 세비 인상, 인사 실패, 4대강사업 추진 과정 등에서 쇄신ㆍ혁신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회동에는 남경필 임해규 정두언 구상찬 김성식 박민식 성윤환 유재중 정태근 조원진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