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개 성에서 온 중국 목회자들이 바쁜 목회 일정을 내려놓고 한중 교류를 준비한 것은 이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은혜를 배우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길 기대합니다."
한중기독교교류협회 세미나 및 창립을 앞두고 14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영접 및 환영 만찬 자리에서 고봉 중국기독교협회 회장은 한국교회와 교류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중국 종교사무국 공직자와 20여 개 성을 대표한 중국교회 목회자 등 33여 명의 중국방문단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고봉 목사는 "한국의 목사님들이 여러 차례 중국 북경과 상해 등에 오셔서 교제하고, 이번 세미나를 위한 시간, 장소, 주제 등을 상의했다"며 "중국과 한국의 교회 상황이 달라서 공통점도, 차이점도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모이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목회자들도 목회하느라 바쁘지만, 이 교류가 중요하기에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봉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오랫동안 축복하셔서 부흥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교회를 배우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기도, 내빈 및 대표 소개, 양측 대표 인사,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측 사회를 맡은 상임대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중국과 한국은 오랜 역사 동안 교류해 왔다"며 "이런 좋은 만남을 통해 양국 교회의 우호와 발전의 길을 모색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측 사회를 맡은 감보평 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총간사는 "양국은 여러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는 특별히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동회장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 이금란 해남성기독교협회 회장의 기도, 공동회장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의 한국 내빈 소개, 감보평 목사의 중국 대표 소개가 있은 후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고봉 목사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박종순 목사는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나라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라며 "이 모임을 통해서 한중교회가 더 우의를 지키고, 힘을 합쳐서 세계선교를 하기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총국경 국가 종교사무국 봉사센터 주임은 "이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종교사무국에서도 이번 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해 특별히 축사를 보내고, 국장님도 참석할 것"이라며 양국 교회가 원만한 관계를 지속해 나가길 희망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이웃이며, 우정도 쌓여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교회와 한국교회가 여러 차례 교류해 왔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과거를 평가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고, 서로를 더 깊이 알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정신적인 신앙은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정신적으로 풍부하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쓸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양국 목회자들이 사명을 더욱 바르게 알고, 두 나라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인류의 사회복지를 위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중국측 대표단은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한소망교회, 충신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상도중앙교회, 한국중앙교회, 잠실교회 등 7개 교회에서 교회탐방 및 강단 교류를 했다. 16~17일에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한중기독교교류협회 세미나 및 창립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