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고금리의 위안화 예금가입 증가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2개워 연속 사상 최대치다.
한국은행은 13일, '2014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를 통해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96억3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종전 최고기록인 4월(584억2000만 달러) 보다 12억1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를 추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고금리를 무기로 영업중인 중국 위안화 예금에 많이 가입하면서 외화예금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위안화 예금은 5월 말 현재 위안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14억2000만 달러 늘어난 113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외화예금 중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17%에서 19%로 증가했다. 반면 달러화 예금은 4월 보다 3억8000만 달러가 줄어든 420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유로화 예금 잔액은 23억4000만 달러, 엔화 예금은 2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408억5000만 달러로 한달 전(403억8000만 달러)보다 4억7000만 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의 잔액은 전월(180억4000만 달러)보다 7억4000만 달러 증가한 18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외화예금이 7억 달러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