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수) 새벽 충청남도 보령 연안에서 전장 2m의 백상아리 1마리가 근해 안강망 어선에 의해 포획되면서 서해안이 백상아리출산장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대학교 어류학 실험실 연구팀이 백상아리 생태 연구를 위해 이를 확보·해부에 나섰다.
백상아리는 해마다 5월과 8월 사이에 서해안에서 자주 출현하며 이 해역에서 키조개와 전복을 채취하는 잠수어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수욕장 주변에도 백상아리와 위험한 상어류가 출현하면서 여름철 해수욕객들마저 긴장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1959년 보령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고 1건 외에는 잠수어민들로 키조개 채취 다이버 3명, 전복 채취 해녀 4명이다. 시기별로는 모두 5월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하였고, 지역별로는 전라북도 연안 3건, 충청남도 연안 4건이다.
이번 포획과 관련하여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최윤 교수(55)는 "백상아리의 출산시 전장은 1.1m에서 1.5m로, 이번에 잡힌 백상아리는 전장이 2m인 어린 개체이고, 과거 이 부근에서 1.5m의 어린 개체가 포획된 경우도 있어 서해안이 백상아리의 출산장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어린 백상아리가 출현한 것으로 보아 이 해역에 어미 백상아리들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잠수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를 비롯한 군산대학교 어류학실험실 연구팀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태양전지모듈로 자기장을 만드는 "해양생물 리펠링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어레이"를 개발하여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해양생물 리펠링 장치는 태양열로 전류를 흐르게 해 초음파에 민감한 상어가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어패류 채취 작업장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연근해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잠수어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해수욕장에도 상어들이 접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어민 및 해수욕객 보호에 큰 실효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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