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1만여명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6개월만에 취업자수 50만명선이 붕괴됐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개선세가 유지됬음에도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의 부진이 고용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581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만3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월 64만9천명, 4월 58만1천명, 5월 41만3천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한 셈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0만명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만7,000명 감소했고 운수업에서도 1,000명이 빠져나갔다.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업은 2만5000명 감소했다. 완만한 경기회복과 사회서비스 수요증대로 고용여건은 개선돼왔지만,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감소해 전체 취업자수 규모를 줄였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평소 20만~30만명대 증가세를 보인것과 다른 모습이다.
5월 실업률은 3.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95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천명(19.3%) 증가했다. 이중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본 고용률은 60.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1.8%, 여자는 50.2%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6%로 작년 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서 50대 취업자는 22만7천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2천명, 40대 취업자는 2만2천명 각각 늘었다. 그러나 8개월째 증가세였던 20대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만1천명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30대 취업자도 4만2천명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59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3만5천명(6.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30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4천명(-6.7%)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5천명으로 25만1천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