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구의 상대적 빈곤율 20년새 8.2%→14.5%

금융위기로 빈부격차 대폭 확대
 연말·연시 송년회 등 한해를 즐겁게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우리 사회 한 켠에는 쪽방촌의 모습처럼 소외된 이웃들이 쓸쓸히 한해를 마감하고 있다. 2013.12.24.   ©뉴시스

도시 가구의 빈부격차 지표가 20년새 2배 가까이 벌어졌다.

10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소득 기준으로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14.5%에 달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8.2%)에 비하면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지표가 20년새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8.7%에서 1998년 11.4%로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이다가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2008년 14.7%에서 2009년 15.4%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10년 14.9%, 2011년 15.0%, 2012년 14.4%에 이어 지난해 14.5%로 14%선에서 머물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은 연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가구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10%면 소득이 중간인 가구의 절반도 못 버는 가구가 10%라는 뜻이다.

또 다른 소득불균형 수치인 5분위 배율과 지니계수 역시 20년새 상승세를 보였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로 지난 해는 5.70배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년 전인 1993년에는 3.84배에 그쳤다.

이 수치 역시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1997년 3.97배에서 1998년 4.78배로 크게 뛰었고 이후 4배 선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5.17배)에는 5배 선을 넘었다.

소득의 균등배분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1993년 0.256에서 지난해 0.307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 수치 역시 1997년 0.264에서 1998년 0.293으로 급등했고 2009년에 0.320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0년 0.315, 2011년 0.313, 2012년 0.310, 지난해 0.307로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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