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김동엽 총회장 "화해의 역사로 평화통일 이뤄야"

'2014년 북한선교주일 총회장 담화문' 발표; 평화통일 및 북한선교 역사적 사명임 강조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기독일보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평화통일은 오늘 우리 시대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며, 다음 세대에까지 분단된 조국을 그대로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음 세대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된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통일한국의 백성들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2014년 북한선교주일 총회장 담화문'을 통해, 분단의 상처와 갈등 및 분열을 회개하며, 화해의 역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가오는 평화통일 한국을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 시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의 현존에 대한 무관심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와 갈등과 분열을 성찰하고 회개해야 한다"며 "분단의 죄책을 고백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여 불신과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와 안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남한 사회와 교회 안에 먼저 치유되고 화해하는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는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한반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하는 담화문 전문.

2014년 북한선교주일 총회장 담화문

오는 6월 22일 주일은 총회가 제정한 북한선교주일입니다. 북한선교주일은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지구상에서 냉전시대의 유물로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나라가 오게 하는 사명에 헌신하기로 다짐하는 주일입니다.

1945년의 분단 이후 69년, 1953년의 정전 이후 61년의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때때로 극한의 갈등과 대립 상황을 연출하면서 하나님과 세계와 역사 앞에 부끄러운 분단국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하나님 말씀에 기초하여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인간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시다.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실천하며 민족의 치유와 화해의 여정을 담대하게 걸어갑시다.

북한선교의 현장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평화통일 한반도를 위한 북한선교는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북한선교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평화통일을 선물로 주실 그 날까지 희망을 품고 인내하며 북한선교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다가오는 평화통일 한국을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 시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의 현존에 대한 무관심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와 갈등과 분열을 성찰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분단의 죄책을 고백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여 불신과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와 안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남한 사회와 교회 안에 먼저 치유되고 화해하는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는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한반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힘쓰고 기도합시다. 북한 전 지역에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예배당이 들어서고, 북한주민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그 날이 성취되는 비전을 품고 기도합시다.

북한주민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활짝 폅시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더불어, 장차 한반도의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될 북한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평화통일 한반도 시대의 주인공들이 될 남북한의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영과 육이 건강한 민족의 미래 세대로 자라나야 하겠습니다.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하고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웁시다. 그들은 남과 북이 더불어 사는 미래의 통일한국을 연습하도록 하나님이 미리 보낸 사람들입니다. 탈북민들은 문화가 다른 남한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회와 교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리매김을 잘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합시다.

평화통일은 오늘 우리 시대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입니다. 다음 세대에까지 분단된 조국을 그대로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세대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된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통일한국의 백성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단은 정전 60주년을 맞는 2013년부터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를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기도기간으로 선포하고 묵상자료집을 준비하였습니다. 새벽기도회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이 묵상자료집을 활용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 폰 앱을 제작하였습니다. 지 교회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들의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둘이 하나가 되게 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손에서 민족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고, 남과 북이 화해하고, 나누어진 민족이 하나가 되는 평화통일의 그 날을 꿈꾸며,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겔37:17)"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김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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