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9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문 의원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집계를 한 결과 문 의원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14.7%를 기록, 1계단 내려앉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13.5%), 4위는 같은당 안철수 공동대표(11.0%)였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7.4%), 같은당 김문수 경기지사(6.9%),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4.6%),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4.1%) 순이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이틀간(5~6일)만 집계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문 의원이 15.8%로 선두를 지켰지만 박 시장이 15.2%를 기록해 문 의원과 격차를 0.6%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박 시장이 23.3%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안 공동대표(21.6%)와 문 의원(17.7%)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45.2%, 새정치연합은 2.9%포인트 상승한 33.9%를 기록했다. 양당간 격차는 11.3%포인트였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이틀간(5~6일) 집계만 보면 새누리당은 45.0%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새정치연합은 37.1%로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로 인한 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더 컸다는 게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7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취임 67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5%포인트 상승한 41.1%를 기록, 5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이상 21.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였다.
다만 선거일 이후 조사는 5~6일, 이틀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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