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성령님 앞에 저를 비우겠습니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사랑의 하나님!

성령님 앞에서 저를 비우겠습니다. 제가 저의 일에만 몰두한다면, 어떻게 성령님께서 저를 통해 일을 하시겠습니까? 모든 욕망을 제어하고 성령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 살피고 그 일에 제 자신이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내 욕망을 좇는 삶에서 돌이켜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심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보내시는 생명의 바람을 받아 무기력한 생명이 활기를 되찾게 하옵소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받은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일에 힘을 다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생명에 연결되어 능력과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은 다양하지만, 모든 피조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선한 의지를 가지고 일하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오셔서 놀라운 생명의 역사를 이루시옵소서. 우리 속에 자리 잡은 욕망을 제어할 힘을 주셨습니다. 마른 뼈들이 성령님에 의지로 모아지고 살과 힘줄이 붙어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버린 메마른 생명들을 하나로 엮어 주옵소서. 온전한 생명, 하나님과 연결된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모두가 주어진 자리에서 각기 받은 은사로 열심히 섬기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면서 우리에게 은사를 맡기셨습니다. 은총의 선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오니 주신 직책들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고전12:7)." 여러 생명체들이 제각기 주어진 기능을 다하게 하옵소서. 저희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옵소서.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우리 속에 은사를 주시고 모든 피조물이 하나 되게 하옵소서. 나만 중요하게 여기던 좁은 시야를 버리게 하시고, 놀라운 생명의 은총을 나누어서 영원히 살게 하옵소서. 자기만을 위한 삶에서 이제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8장)

#아침을여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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